수두랑 대상포진이 같은 병이라고요?
어릴 때 한 번쯤은 ‘수두’를 겪은 기억이 있으신가요?
그리고 어느 날, “수두 앓았던 사람이 나중에 대상포진 걸릴 수 있다더라”는 말을 듣고 놀라셨을지도 모릅니다.
사실 수두와 대상포진은 같은 바이러스에서 비롯된 질병입니다.
하지만 발병 시기, 증상, 전파 방식 등은 꽤 다릅니다.
이 글에서는 두 질환의 공통점과 차이점, 그리고 어떤 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
✅ 수두와 대상포진은 어떤 바이러스 때문인가요?
두 질환 모두 **수두-대상포진 바이러스 (Varicella-Zoster Virus)**에 의해 발생합니다.
- 수두: 이 바이러스에 처음 감염되었을 때 발생
- 대상포진: 수두에 걸렸던 사람이, 시간이 지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활성화되어 발생
즉, 한 번 수두를 앓고 나면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, **우리 몸 안 신경조직에 ‘잠복’**해 있다가 수년 혹은 수십 년 후 대상포진으로 다시 나타나는 겁니다.
✅ 수두 vs 대상포진, 어떻게 다를까?
발생 시기 | 주로 어린 시절 (소아기) | 주로 성인, 특히 50대 이상 |
발병 원인 | 바이러스 첫 감염 | 잠복 바이러스의 재활성화 |
증상 | 온몸에 작은 수포, 가려움 | 몸 한쪽에 띠 모양의 수포, 극심한 통증 |
전염성 | 매우 강함 (공기 전파 가능) | 낮음 (직접 접촉 시 가능) |
예방 | 수두 백신 | 대상포진 백신 (50세 이상 권장) |
✅ 왜 수두를 앓은 사람이 나중에 대상포진에 걸릴까?
수두는 대부분 어릴 때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,
그 원인 바이러스는 우리 몸의 척수 신경절 등 신경조직에 숨어 있습니다.
이 잠복 바이러스는 평소엔 문제가 되지 않지만, 다음과 같은 경우에 재활성화됩니다.
- 노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
- 스트레스, 과로
- 수면 부족, 만성 질환
- 암 치료, 면역 억제 치료 등
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피부 표면으로 올라오면서 통증과 수포를 유발하는 것이 바로 대상포진입니다.
✅ 그렇다면 수두를 앓지 않은 사람은 대상포진에 걸릴 수 없을까?
맞습니다.
수두에 걸린 적이 없는 사람은 대상포진에도 걸릴 수 없습니다.
왜냐하면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에 이미 잠복해 있어야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입니다.
하지만 수두를 앓은 사실이 기억나지 않아도, 대부분의 사람은 어릴 때 수두를 앓거나 수두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
성인이 되었을 때 대상포진 발병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.
✅ 예방이 가능할까?
두 질환 모두 백신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.
- 수두 백신: 주로 어린이 예방접종으로 사용. 수두 자체를 예방.
- 대상포진 백신: 50세 이상 성인에게 권장되며, 발병률과 증상의 심각도를 줄이는 데 효과적.
따라서 수두를 이미 앓은 사람도 50세 이상이 되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.
✅ 수두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대상포진 환자에게서 수두에 걸릴 수 있다?
네, 이 부분이 헷갈릴 수 있는데 중요한 정보입니다.
- 대상포진 환자에게서 수두가 전염될 수 있습니다.
특히 대상포진의 수포액에 직접 접촉하게 되면, 수두 바이러스가 옮겨질 수 있어요.
하지만 그 사람이 수두에 걸렸던 경험이 있다면, 단순히 면역력이 약해질 경우 대상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, 전염된다는 개념은 아닙니다.
✅ 마무리하며
수두와 대상포진은 같은 바이러스에서 비롯되지만, 전혀 다른 시기와 증상으로 나타납니다.
수두는 주로 소아기에 처음 감염되며, 대상포진은 이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오랜 시간 잠복하다가 나중에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생기는 질병입니다.
따라서 어릴 적 수두를 앓았던 경험이 있다면, 성인이 되어서도 면역 관리와 예방접종에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합니다.
특히 50세 이상이 되면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.